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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일렬주차했다 사고 나면 나만 손해


요즘 아파트도 주차난이 심각하여 일렬 주차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 주차해놓은 차를 누가 와서 박으면 과실관계가 어떻게 될까요? 저는 당연히 그쪽이 100% 잘못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늦게 와서 일렬 주차를 해놨는데 저녁에 어떤 여자분한테 접촉사고를 일으켰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가만 있는 차를 그차가 들이 박았으니 그쪽 잘못이라 생각을 했고 합의를 보던지 보험 처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차는 오른쪽 뒤 주유구 주변이 움푹파였지요. 그쪽에선 보험처리를 한다고 해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날 접수를 했다고 했는데 주말까지 연락이 없어 토요일날 그 보험사에 크게 호통을 쳤더니 어제 연락을 주더군요. 그런데 그쪽 보험사에서 하는 말이 저도 과실이 두 가지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1. 아파트 주차선 안에 주차 하지 않으면 주차한 사람도 과실이 있다.
: 이것은 논리적으로 납득은 가는데 사실 아파트 주차장이 비좁아 일렬 주차하는 것이 관례인데 상당히 억울하더군요. 이런 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차라리 일렬 주차 공간도 주차선을 그어 주차장으로 인정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제가 이사가는 아파트마다 주차장 확장 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는 왜 이리 넘쳐 나는지요. 

2.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지 않으면 주차한 사람도 과실이 있다.
: 게다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으면 한밤중에 누군가 급한 일이 있어 차를 빼게 되므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 놓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 하는 얘기는 사이드 브레이크는 걸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보험사쪽에 일단 전화를 해서 사고 접수를 하고 상대방 보험사랑 잘 얘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일단은 10% 과실로 일단락 짓기로 하고 내일 차량 공업사에 가서 수리를 하기로 하긴 했습니다.

여하튼 아파트에 일렬로 주차했다가 접촉 사고 나면 돈을 떠나서 번거로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과실이 발생하고 따라서 그 만큼은 수리비로 돈도 나가고 보험요율 올라가고, 사고 차량 공업사에 가서 수리 맡기고 다시 찾으러 가야 하고요. 사고를 낸 사람은 범퍼로 들이 받아 별 파손이 없어 그냥 타기로 했다는데 차 찌그러진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번거롭기 짝이 없네요. 

아무튼 아파트 일렬 주차했다가 접촉사고 나서 보험처리하게 되면 이런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음의 4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1. 웬만하면 주차선 안에 반드시 주차하자.
2.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지 않으면 주차한 사람에게도 과실이 있다.
3. 사고 났을 때 웬만하면 그 자리에서 합의 보자.
4. 알아서 처리해주는 보험사가 있는 반면 전화해서 호통을 쳐야 빨리 처리해주는 보험사가 있다.

거꾸로 보면 접촉사고 내면 그 차가 주차선 안에 있는지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있는지 잘 확인하면 자신의 과실 비율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는 사실! 세상은 아는 만큼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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